DMZ국제평화행진 - 2022년 8월 9일

8월 3일부터 시작된 2022DMZ국제평화행진 7일차 일정에 출동했습니다. 전날부터 쏟아붓는 폭우에 난리통이 된 가운데 일정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준비를 마치고 기상과 도로에 어떤 상황을 맞이 할지 몰라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두루미평화관으로 가는 도중 준비한 오이미역냉국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폭우 속에 행진하고 오신 분들에게 냉국을 내놓는 것은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서 따듯한 국을 끓여서 드리기 위해 급히 마트를 찾았지만 좀처럼 보이지 않고 한적한 시골길만 달리 뿐이었습니다. 그러다 마트를 발견했지만 된장국에 넣을 재료들 상태가 그리 썩 좋아 보이지않아 충분하지 못한채로 재료를 사서 다시 출발했습니다. 가는 도중에도 곳곳에서 폭우를 만나고 3시간 정도 걸려서 두루미평화관에 4시 쯤 도착해서 일단 차량 충전을 위해 철원노동당사앞으로 이동하여 돌아올 수 있는 양만큼 충분하게는 못했지만 충전 후 다시 두루미평화관으로 갔습니다.

두루미평화관에 도착하니 행진단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밥통 차량 날개를 펼치고 아쉬운대로 된장국을 끓이고 제육을 볶고 준비해간 반찬을 배식을 위해 준비하였습니다. 다행이 배식과 식사는 두루미평화관 1층 식당에서 할 수 있어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식사는 두부와 느타리버섯으로 끓은 된장국, 제육볶음, 감자조림, 마늘쫑쏘세지볶음, 가지무침을 준비하였고, 지역 농민들께서 갖다 주신 반찬도 함게 펼쳐 놓았습니다. 6시 30분쯤 되니 행진단분들께서 한명 두명 속속히 도착하였고 이어서 배식을 시작하였습니다.  7시 30분까지 배식을 마치고 정리 후 다시 철원노동당사로 가서 밥통 차량 충전을 하고 밥통 부엌으로 출발했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먼 길을 밥알단으로 함께 해주신 현은희님과 정순교님 그리고 당일 폭우로 인해 해고노동자의 정당한 집회를 탄압하는 서초구청과 서초경찰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취소한 박미희님과 김태인님께서 직접 운전을 해서 두루미평화관까지 와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