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 투쟁승리 목요문화제 - 2023년 8월 10일

태풍 소식에 준비한 식재료는 다음 출동 때 사용하기로 하고 메뉴를 덮밥으로 간소화했습니다. 오징어제육덮밥과 비건을 위해서는 토마토소스가지덮밥을 준비했습니다. 오징어제육덮밥은 오징어와 돼지고기 그리고 김장김치와 콩나물을 넣어서 볶았고 토마토소스가지덮밥은 가지, 양파, 토마토, 미니새송이버섯에 토마토소스를 넣고 볶았습니다. 


비가 점점세차지는 가운데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날씨로 인해 이소선합창단 공연은 취소됐고, 식사와 문화제도 세종호텔 건너편에 있는 공원 아래 비를 가릴 수 있는 곳이 있어 그곳에서 하는 것으로 변경하였습니다. 밥통 차량을 주차하고 조리를 하려는데 공원 관리실 담당자들이 와서 차는 주차할 수 없다고 해서 일단 음식 조리만 해놓고 바로 차를 빼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서둘러서 음식을 조리하였습니다. 조리를 마치고 차는 다시 세종호텔 앞에 주차를 해 놓고 배식을 시작하였습니다. 


태풍 소식으로 인해 문화제 연대하시러 오시는 분들의 수가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음식 양을 평소보다 적게 준비 했는데 평소와 큰 차이 없이 오셔서 여차하면 음식이 부족할 뻔 했습니다. 다행히 거의 음식이 맞게 배식을 마쳤습니다. 


한 노동자의 죽음과 한 투쟁현장의 사측과 합의 소식이 있었던 날이어서 문화제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세종호텔도 빨리 투쟁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더 힘을 내겠다는 고진수 지부장님의 발언은 어느 때보다 진실함이 묻어나는 느낌이었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오히려 밥알단 분들은 여느 때보다 많이 연대 해주셨습니다. 최경옥님, 김우진님, 김정아님, 정순교님, 성기봉님, 김용춘님, 김종민님 그리고 잠깐 오셨다 출장을 떠나신 정상천님께서 함게 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