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양수발전소 및 송전탑 백지화 결의대회 - 2021년 8월 13일

더위가 한꺼풀 가셨지만 그래도 고온다습한 전형적인 여름 날씨는 광장에 모이는 사람을 지치게 하기엔 충분한 것 같습니다. 오랜동안 농성장을 지켜오신 그을린 얼굴에 비춰지는 결의는 날이 갈 수록 더욱 확고해 보입니다. 

이번 출동는 비빔밥을 준비해서 갔습니다. 무생채와 콩나물, 당근, 애호박, 느타리 버섯에 달걀프라이를 얹어서 준비했습니다. 국물은 미소된장국을 끓였습니다. 국물도 없었습니다. 식사후 잔반은 커녕 국물 한방울로 버린게 없었습니다. 물론 식사를 배식하고 남은 음식은 있었지만 비빔밥은 식사를 준비한 저희가 먹어봐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비빔밥이 이렇게 맛있을 수있었던 것은 어디까지나 콩나물을 아삭하게 데치고, 당근과 애호박 그리고 느타리를 간이 적절하게 잘 볶으신 현은희님과 자꾸만 눌러붙는 철판에서도 기가막히게 반숙의 프라이는 부치신 정순교님의 손길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 분이 함께 만들어 내신 황금비율의 고추장양념이 맛의 결정을 내주었습니다.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