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 민주노조 투쟁 - 2021년 12월 3일

빛과 어둠은 함께 공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세종호텔 입구에 켜져 있는 샹들리에 아래 민주노조 로비점거 투쟁현장은 대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호텔 건물 벽을 따라 간격을 두고 서서 피켓 시위를 하는 노조원들 앞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무심한 표정으로 명동의 저녁거리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피켓팅 이후에 문화연대로 로비점거현장 꾸미기 이벤트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호텔 정문 앞에 밥통차를 주차하고 문을 개방하고 차량의 조명을 켰습니다. 그리고 어묵탕을 불에 올리고 철판에서는 김치오징어부침개를 부쳤습니다. 부침개의 냄새가 지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는지 파는 거냐고 여러 사람이 물어 옵니다. 노조원들이 피켓팅을 하는 동안 부지런히 부침개를 부치고 어묵탕을 따뜻하게 준비하였습니다. 누구보다 부침개를 사랑하는 김남순님께서 반죽에서부터 부침까지 맡아주셨습니다. 밥통 출동에 없어서는 안 되는  현은희님께서 함께 부침개를 부치면서 어묵탕을 맛있게 끓여주셨습니다.

지나는 사람들 눈에는 민주노조원들의 투쟁이 화려한 호텔의 조명을 어둡게 하는 어둠으로 보일는지 모르겠지만 또 다시 부당한 정리해고를 시도하는 호텔의 자본은 샹들리에로 위장한 어둠이 분명합니다. 민주노조원들의 외침은 어두운 호텔을 빛으로 채우는 울림이 될 것입니다. 빛과 어둠은 함께 공존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