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데이지호침몰참사 미수습자 가족과 함께하는 고함예배 - 2025년 6월 30일(월)

장소: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


윤석열 탄핵 이후 비어 있는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모이는 것이 의미가 없어져 세월호기억공간 앞으로 이동하여 스텔라데이지호 미수습자 가족들과 연대자들이 모여왔었습니다. 새로운 정부가 시작된 이후 다시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으로 돌아가서 모인 첫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주까지만해도 비 예보가 있었는데 날씨는 폭염으로 뜨겁게 달궈졌습니다. 현장에 도착해서 주차장으로 들어서려는데 인도에서 세월호핏게팅을 하고 계시는 경빈맘전인숙님과 박재문님을 만났습니다. 폭염에 서 있는것조차 힘들텐데 핏게팅을 마치자마자 바로 배식하는 곳으로 오셔서 앞치마를 두르셨습니다. 이번 출동 메뉴는 초계국수를 준비했습니다. 작년에 초계국수를 한 번 했었는데 그때는 닭육수를 내어 국물을 만들었었는데 사실 너무 맛이 나지 않아서 배식하는데 정말 미안함이 가득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동치미냉면육수를 구매해서 설탕과 식초로 간을 더하고 살얼음이 얼도록 냉동실에 보관해 두었다 가져왔습니다. 고명으로 얹을 닭고기는 닭가슴살로 했고, 오이와 무를 소금에 절인 후 물기를 짜고 양파는 물에 담가서 아린맛을 뺀 후 설탕, 간장, 식초, 다진마늘, 겨자를 넣어서 버무렸습니다. 문제는 현장에서 국수를 삶는 것인데 배식할 현장과 멀리 떨어져 주차장에서 조리를 해야하다보니 전화로 소통하며 삶을 타이밍과 양을 맞추고, 많은 양을 한 번  삶으려다보니 국수 가락은 엉겨붙고, 준비해간 찬물을 부족해서 충분히 식히지도 못하고 정신없이 국수를 삶아서 채반에 옯겨서 배식할 장소로 서둘러 이동했습니다. 역시나 드시는 분들은 너무 마음이 너그러워서 항상 맛있다고 하시면서 드시는 모습에 민망과 감사가 겹쳐져 다가 옵니다. 


새로운 정부가 시작했다는 변화를 조금 느끼게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윤석열 정부 때 경찰은 예배하는 장소에서 이동해서 현수막이 쳐 있는 뒤쪽으로 가서 보이지 않게 식사하라고 강요했었는데 이번에는 예배하는 장소에서 그대로 식사를 하는 것에도 전혀 개입함이 없었습니다. 너무나 비정상의 시간을 보냈더니 지극히 당연한 것이 고맙게 느껴지는 이상함이 밀려 옵니다. 


아울러 새로운 정부는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참사 미수습자 가족들의 오랜 염원을 무시하지 않고 응답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비폭력평화물결>에서 밥통에 후원금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번 출동에는 경빈맘전인숙님, 박재문님, 이지용님께서 밥알단으로 연대 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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