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세종호텔노조 목요집중집회 저녁 밥연대

<출동현장나눔-세종호텔노조 목요집중집회>


최애란님의 애씀이 무엇보다 뽐내지는 출동이었어요. 도라지랑 오이지랑 생맥산 재료를 여행용 가방에 담아 영종도에서 명동까지 무려 한 시간 착각하여 일찍 도착해서 뿌듯한 피켓팅까지 하셨다지요. 낯가림이 심해 한 곳만 줄기차게 연대를 하시는데 바로 그 곳이 세종호텔노조 현장인 분입니다. 도라지가 듬뿍 들어간 제육볶음을 철판에서 만드는 일은 겁나 더워 사실 엄두를 내기가 어려워요. 흔쾌하게 고단한 작업을 맡아주시기도 했어요. 


정상천님, 풀잎님, 정순교님, 조아해님, 이기철님이 사전작업과 배식, 뒷정리에 수고가 참 많으셨습니다. 무엇보다 폭염에 습기도 가득한 날에 자리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많이 고맙습니다. 


끝장투쟁 72일차, 집밥 시이석 대표님께서 날짜를 카운팅하는 투쟁을 염려하시며 애정과 안타까움 가득한 발언을 해주셨어요. 밥연대하며 많이 공감가는 소중한 말씀 전해주셨어요. 


죽은 맥도 뛰게 한다는 생맥산 수제건강음료를 만들기 위해 생협에서 인삼 사다 건조기에 돌리고 맥문동이랑 오미자 황기 기타등등 기운 살리는 온갖 재료와 정성 가득 담아 만든 음료(by 애란)를 나눌 수 있어 마음이 참 좋았습니다. 


소박한 한 끼 어울려 함께 먹으며 다음 자리를 기약했지만 어여 빨리 끝장투쟁을 끝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연대로 결합하는 사람들이 돌아가며 북적북적 농성장을 내 집처럼 오가며 조합원들의 곁을 지켰으면 좋겠다는 바람 가득합니다. 


더운 여름, 모든 투쟁현장에 걸음을 할 수는 없지만 기운 점점 빠져 외롭고 쓸쓸한 곳을 찾아 밥심을 전할 수 있도록 애쓰겠습니다. 휴가철인데 오가며 찾아뵐 수 있는 곳에서 만나는 기쁨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더위와 폭우와 태풍에도 불구하고 다들 마음만은 뽀송뽀송하게 버텨냅시다. 모두 건강하길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