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 정리해고철회 목요문화제 - 2022년 12월 15일(목)

출동 메뉴를 표고버섯들깨탕, 닭볶음탕, 계란장조림, 멸치볶음, 김치로 정하고 계란장조림부터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계란을 잘못 삶아 껍질을 까다보니 계란이 메추리알이 되버렸습니다. 날이 추워져 들깨탕을 하면 조금 따뜻할까 싶어서 계획했지만 처음 만드는 들깨탕이 결코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비건용으로 다시마 국물만 내서 따로 들깨탕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닭볶음탕도 처음 시도해보는 것인데 그럭저럭 만들어진 것 같아 다행이었습니다.  세종호텔 출동 때는 최애란 쉐프님이 콤부차가 인기가 좋아서 부탁을 드렸더니 콤부차는 시원하게 먹는게 좋은데 날이 추우니 호박죽을 묽게 끓여서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세종호텔로 출발하려고 나와 보니 세상이 하얗게 변해 있었습니다. 혹시나 도로 정체가 심화될까 싶어 서둘러 짐을 싣고 출발했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평소에 정체되던 곳도 수월하게 지나 평소보다 일찍 세종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배식할 장소에 쌓여 있는 눈을 치우고 테이블을 펼치고 배식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세종호텔 김란희님께서 오셔서 앞치마를 두르셨고, 잠시 후 김종민님과 이소선합창단 김우진님께서 짜짠하고 나타나셨습니다. 셋이서 들깨탕과 호박죽을 열심히 저으며 뎁히고 있을때 이소선합창단 최경옥님께서 늦어서 미안하다며 명동역 출구 계단을 서둘러 올라오셨습니다. 잠시 후 배식을 시작됐고 연습을 위해 일찍 오신 이소선합창단 분들께서 먼저 식사를 시작하셨습니다. 문화제 시작이 가까워오면서 연대 오신 분들께서도 이어서 오셔서 식사를 하셨습니다. 그러고 있을때  정상천님께서 소리없이 앞치마를 두르고 나타나셨습니다. 

세종호텔 허지희 사무장님의 사회로 시작한 문화제는 연대자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오늘따라 연대 발언 하나하나가 뜨겁게 세종호텔 앞을 울리는 듯했습니다. 연대발언이 끝나고 이소선합창단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세종호텔 고진수 지부장님의 발언을 끝으로 문화제는 명동일대 행진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늘 밥알단으로 함께 해주신 김란희님, 최경옥님, 김우진님, 김종민님, 정상천님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