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성리 사드철회 평화행동 - 2022년 12월 8일(목)

이번 소성리 출동은 경남밥통과 연대로 진행하였습니다. 밥통 차량을 전기차로 바꾼뒤에 전기차의 주행거리 한계로 소성리 출동을 미뤄오다가 경남밥통에 연락하여 연대 출동을 계획하였습니다. 식재료 구입과 조리 등 사전 모든 준비를 여성평등공동체 숨 최영민대표께서 경남밥통 밥알단분들과 함께 담당해주셨습니다. 

7일 밤 11시에 밥통 부엌에서 모여 소성리로 출발하였습니다. 새벽 2시에 소성리에 도착하여 부녀회장님께서 보일러를 미리 틀어 놓으셔서 따뜻한 회관에 들어가 잠깐 눈을 부칠 수 있었습니다. 4시 30분에 경남밥통팀이 도착하여 우선 쌀을 씻어 밥부터 안쳤습니다. 그리고 회관 안에서 서로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담소를 나눈 후 5시 30분 부터 아침 식탁을 준비하였습니다. 



평화기도회가 진행되는 동안 밥알단들은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가장 먼저 밥을 안치고, 들깨시레기국을 데우고, 철판에 숙주소불고기를 볶고, 채소와 어묵을 볶고, 미리 한번 볶아오신 김치를 다시 한번 볶아내고, 샐러드 채소를 씻어 잘게 찢어 양푼에 담아 참깨드레싱으로 버무리고 그리고 깍뚜기를 곁드려 아침 식탁을 준비하였습니다. 평화행동 뒷마무리 집회를 마친 후 할머니들께서는 회관 안에서 나머지 분들은 천막 난로 옆에서 둘러 앉아 식사를 마치셨습니다. 식사를 마치자 날은 조금씩 밝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식기구들을 설겆이하고 배식했던 자리를 정리하고 출동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일년 반만에 다시 방문한 소성리였습니다. 나름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소성리 주민들께서 힘겨운 투쟁을 이어가고 계셨습니다. 짙은 어둠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새벽에 회관 앞으로 한분 두분 모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천막 안 난로에서 장작이 타는 소리가 '타닥타닥' 새벽의 고요함을 깨웁니다. 활활 타고 있는 장작이 마치 주민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합니다. 평화의 기도회가 진행되는 동안 경찰들을 여전히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공권력으로 주민들을 해산시켰습니다. 평화를 바라는 주민들의 몸짓 하나조차 허용하지 않는 매서운 새벽입니다. 


식재료 구입과 조리 모든 것을 맡아서 해주신 경남밥통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경남밥통에서는 김종하님, 정광식님, 윤종현님, 원종준님, 김경희님, 최영민님께서, 밥통에서는 김수영님, 정순교님, 김용춘님께서 밥알단으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세월호  전인숙(경빈맘)님께 너무나 신선한 채소를 보내주셔서 모두가 맛있는 샐러드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경남밥통과의 연대 출동은 앞으로 밥통 활동에 새로운 모습을 모색하는 기회가 된 듯합니다. 지속적이고 활발한 연대를 꿈꾸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