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 천막농성장(원주) - 2021년 10월 19일

천막농성장에 도착했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온 것은 건보공단 정문을 꽉 틀어 막은 차벽이었습니다. 넓고 웅장한 정문을 완벽하게 틀어 막고 여타 직원들은 먼 뒤쪽 후문을 이용해서 출입하고 있다는 말에 국민건강보험공단 측이 고객센터 노동자를 대하는 입장이 어떤지 느껴졌습니다. 

기온이 확연하게 떨어진 날씨에 천막에 상주하고 계신 분들의 아점을 준비해갔지만 긴 이동시간에 많이 식어 버린 밥을 내어드리는게 몹시 민망할 뿐이었습니다. 건보공단 고객센터 노동자 정규직전환을 응원하고 연대하는 마음을 잘 버무려 드린다는 의미로 비빔밥과 감자국을 준비해 갔습니다. 음식을 준비하는데 김남순님이 함께 해주셨고, 안규빈님께서 원주까지 함께 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공공기관의 꽉 막힌 태도는 우리 사회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확신을 갖게 합니다. 아직 난로도 비치되어 있지 않아 떨어진 기온이 큰 추위로 다가올 텐데 승리하는 그날까지 다치거나 건강 잃는 분이 없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