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 정리해고철회 오십리걷기 - 2022년 3월 16일

봄기운이 만연한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노동현장에는 언제쯤 봄날이 올까싶습니다. 대오를 지어 차도를 행진하는 모습이 지나는 사람들에게는 뭐하는 것인가 싶겠지만 흑자기업이 코로나를 핑계로 정리해고를 하는 부당함을 시민 한분이라도 더 알아주었으면 그래서 거리에서 천막농성을하고, 집회를 하는 부당해고 노동자의 심정을 지지해 주시는 분이 한 분이라도 더 생기길 바라는마음이었을 것입니다. 함께 걸었던 모두가 말입니다. 

세종대 학생들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연대해주셔서 세종호텔 노동자들에게는 많은 힘이 된듯해 보였습니다. 점심식사를 위해 세종대 정문에 모였을 때도 모두 밝고 힘찬 얼굴이었습니다. 오늘과 내일의 발걸음이 땅을 진동시켜 좋은 결실로 맺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출동 메뉴는 현은희님께서 후원해주신 소고기로 소불고기를 메인메뉴로 하고 마늘쫑새우볶음과 김치 그리고 후식겸해서 방울토마토와 포도를 곁들였습니다. 밥을 넉넉히 준비한다고 했는데 밥이 모자라 두 분이 식사를 못하고 빵으로 대신하여 죄송했습니다. 걷고 난 후라 준비한 음식이 다 바닥이 나고 잔반도 많이 안 나왔습니다. 

그리고 박미희님, 윤성림님, 김정아님, 이상화님, 현은희님, 정상천님께서 밥알단으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