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전국장애인대회_1일차 - 2022년 3월 24일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 20주년을 앞두고 420공동투쟁단 출범식을 위한  326전국장애인대회 가 윤석열 당선인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압박을 위해 인수위 근처 도로에서 1일차를 진행하였습니다. 밥통이 대회 현장에 도착했을 때 무대에서는 힘찬 외침과 노래 그리고 뜨거운 몸짓이 대회장을 진동시키고 있었습니다. 하늘을 향해 높게 들어 올린 깃발은 326전국장애인대회에 참석한 분들의 기백을 보여주는 듯 하였습니다. 

먼저 도착하여 음식을 준비 중인 밥묵차 뒤에 밥통 차량을 위치하고 밥통 부엌에서 준비해 간 참치주먹밥과 비건을 위해 별도로 만든 김치주먹밥을 테이블에 펼쳐 놓았습니다. 주먹밥과 더불어 먹을 미소된장국을 끓이기 위해 미리 준비한 육수를 담은 들통에 불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30분 뒤쯤 배식을 시작하였는데 장애인대회에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하여 준비한 310개의 주먹밥이 순식간에 동이 나버렸습니다.  더 넉넉하게 준비하지 못한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아침 7시부터 밥통 부엌에 밥알단들이 모였습니다. 몸이 아프셨던 전상천님, 전날 늦게까지 병원 근무를 하였던 김남순님, 전날 아시아나케이오 투쟁문화제 출동을 다녀 오신 현은희님, 치열한 복직 투쟁을 이어가고 계시는 박미희님, 여러 곳을 연대하고 계시는 김계봉님께서 고단함 속에서도 동일한 마음으로 밥통 부엌 문을 여시고 들어 오셨습니다. 그리고 멀리 서울 창동에서 평촌까지 고단한 몸을 이끌고 정순교님께서 조금 늦게 부엌에 도착하셨고, 끝으로 남양주에서 힘차게 달려 김용춘님께서 조금 더 늦게 부엌에 도착하셨습니다.

300개의 주먹밥 만들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가장 고된 작업은 준비물 물짜기였습니다. 어제 준비 해둔 채소 탈수기가 몇 번 사용하지 않아 고장이 나는 바람에 김치, 오이, 단무지, 참치 모두 김계봉님과 정상천님께서 일일히 손으로 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밥을 큰 다라이에 부어 소금, 참기름, 깨, 후리가케를 넣어 버무린 후 최적의 맛을 찾기 위해 여러개의 시식 주먹밥을 만들어 본 결과 알밥용 단무지도 밥에 넣어 밥과 함께 버무리고, 참치를 마요네즈와 버무려 밥 안에 넣어주고 저려서 물기를 짠 오이를 밥위에 토핑으로 얹는 주먹밥으로 최종결정하고 열심히 주먹밥을 비졌습니다. 비건들을 위해서는 참치마요 대신 볶은김치를 넣어서 주먹밥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주먹밥과 함께 먹을 미소된장국을 위해 한쪽에서는 열심히 멸치, 다시마 육수를 끓였습니다.

326전국장애인대회 현장에 도착하니 강희석님을 필두로 나야 선생님들이신  김명숙님, 김지영님, 김윤이님께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네 분의 손길이 더해짐으로 준비가 더욱 원할하게 진행되었고, 310개의 주먹밥을 조금도 지체 됨 없이 배식할 수 있었습니다. 나야 네 분의 선생님들은 밥통 앞치마를 두른 후 매우 베테랑의 모습을 멋지게 보여주셨습니다. 긴 시간 준비와 현장 출동 그리고 배식과 마무리에 기쁘게 연대 해주신 밥알단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