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형열사 추모문화제 - 2022년 9월 21일

김홍현농부님께서 고구마를 보내주셔서 이번 출동 메뉴에 맛탕을 만들기로했지만 생전 처음 만들어 보는 맛탕이라 너무나 서툴렀습니다. 더우기 고구마를 튀기는 작업은 기름 온도를 측정할 온도계도 준비 되지 않아 언제 고구마를 넣어야 할지 가늠도 쉽지 않아  무턱대고 조리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튀길 때마다 고구마 상태가 제 각각으로 나와버렸습니다. 서툴게 맛탕을 만드느라 정신없이 출동 준비를 마치고 예정한 시각에 도착하기 위해 출발하였습니다. 

양재에서 현은희님을 태우고 삼성전자 서초사옥앞 고 정우형열사 분향소에 도착하니 정상천님께서 이미 오셔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차량을 주차시키고 배식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식은 미역국을 다시 한번 데우고, 오리훈제에 파프리카와 양파를 넣고 볶기 시작했습니다. 조리가 다 끝나고 테이블에 들깨미역국, 훈제오리볶음, 열무얼갈이김치, 황태채볶음, 고구마맛탕을 배치하고 추모문화제에 참석하실 분들을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6시부터 배식을 시작하기로 했는데 6시가 지나도 좀처럼 발걸음이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6시 30분 정도 지나 후 한 분 한 분 오셔서 식사를 하시기 시작했습니다. 식사보다도 추모문화제에 참석하는 인원이 적지는 않을까 걱정되었습니다. 오후에 있었던 기후정의행진 행사가 있어 아무래도 인원이 분산되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추모문화제도 예정 시각보다 늦은 7시 30분에 시작하였습니다. 

이번 출동은 어느 때 보다 여러 겹의 연대가 겹쳐지는 출동이었습니다. 차남호농부님께서 보내주신 쌀로 밥을 짓고, 전인숙님께서 보내주신 미역으로 미역국을 끓이고, 김홍현농부님께서 보내주신 고구마로 맛탕을 만들어서 여러 분의 손길로 만들어진 밥상이었습니다. 

식사 인원이 적어 남은 음식은 나눔을 하였지만 모두 식사는 맛있게 드셔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