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 정리해고철회 목요집회 - 2022년 5월 12일

다시 시작된 세종호텔 목요집회에 출동했습니다. 집회 현장에 도착하니 집회 시작 전인데도 이미 신명나 있었습니다. 집회전 선전전으로 세종호텔 노동자들이 피켓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임정득님의 리허설과 고진수지부장님의 북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모두를 흥겹게 만들었습니다.

오늘 출동에는 특별한 분이 함께 하셨습니다. 최애란 쉐프님께서 조리하신 음식들을 캐리어에 담아  멀리 영종도에서 오셨습니다. 최애란 쉐프님께서 죽순과 숙주 그리고 소고기를 넣어 죽순볶음과 봄나물을 무쳐오셨고, 맛있는 된장을 가지고 오셔서 밥통에서 준비해간 참나물을 넣어 참나물된장국을 끓였습니다. 그리고 감자샐러드와 김치가 반찬으로 준비하였으며 뒷풀이 음식으로 강화도에서 박정옥님게서 보내주신 돌미나리로 돌미나리골뱅이 무침을 마련했습니다. 후식으로는 전인숙님(세월호 경빈맘)께서 보내주신 참외를 썰어 냈습니다. 오늘 집회에 오신 분들의 연대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애란 쉐프님께서 준비한 음식 소개도 해주셨습니다. 

내부고발자라는 이유로 해고되어 10년을 기아자동차 복직투쟁을 이어가고 계시는 박미희님께서 집회 현장으로 오셔서 밥알단으로 함께 해주셨고, 세종호텔 정혜진님께서 평소에 밥알단이 너무나 하고 싶다고 하셔서 너무나 기쁘게 앞치마를 두르셨습니다. 배식할 손이 모자라 아시아나케이오 김하경님게 그곳에서 부탁을 드렸더니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오셔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알바를 마치고 피곤한 몸인데도 현장까지 함께 와주신 현은희님과 돌미나리골뱅이무침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부리나케 오신 정상천님 께서는 열심히 참외를 썰고 배달하고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깜짝 등장으로 김종민님께서 간이 짜 물을 더 부는 바람에 양이 엄청 많아져 남을게 걱정되었던 참나물된장국을 베테랑의 솜씨로 너무나 정확하게 배식을 해주시는 기염을 보여주셨습니다. 모든 밥알단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정리해고 154일째를 맞이한 세종호텔 복직투쟁 날이었습니다. 노동자의 삶보다 기업이 이익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것은 죄악입니다. 반드시 정리해고는 철회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