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케이오 복직투쟁 수요문화제 - 2022년 6월 8일

농성 756일차. 거리에 쌓인 시간의 무게가 결단코 가볍지 않을 것입니다. 부당해고 당한 노동자의 어깨에 이토록 무거운 짐을 얹어 놓고 방관하는 아시아나케이오, 박삼구회장, 노동청은 정말 나쁩니다. 더위를 피해 쉬기도 하고 , 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기도회가 진행되던 서울고용노동청이 입주 해 있는 건물 앞에는 대형화분을 설치해 노동자들이 차지하고 있던 작디 작은 공간 마져 빼앗아버렸습니다. 

수요문화제가 열리는 서울고용노동청 앞에 도착하여 배식 준비를 시작할 때 제육볶음을 하기 위해 양념에 재 놓은 제육을 빠트리고 왔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너무나 당황스러워 어찌할바를 모르고 있을 때 김종민님과 세종호텔 정혜진님, 김란희님께서 밥알단으로 연대하기 위해 오셔서 어수선한 현장에 큰 도움의 손길이 되었습니다. 

김종민님께서 이리저리 급히 다니어서 계란 한 판을 사오셨고 급하게 정혜진님께서 계란후라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은희님과 김란희님도 다른 반찬을 준비하고 배식을 시작하여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 하였습니다. 

제육볶음 자리에 계란후라이를 놓고, 깻잎나물과 오이김치, 연두부샐러드 그리고 후식으로 수박을 준비하였습니다. 아시아나케이오지부에 너무나 죄송한 출동이었습니다. 

천막 안에 있으면 숨이 막히는 시기가 왔습니다. 아시아나케이오 복직투쟁하시는 김계월 지부장님, 기노진님, 김하경님 지치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