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2022.11 | 밥통 99호

2022.07 | 95호밥알단 연대기 | 밥알단, 밥연대의 가능성 /박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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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알단, 밥연대의 가능성


   

  

밥통 상근활동가를 시작하면서 첫 출동이 작년 7월 7일 아시아나케이오 복직투쟁 문화제였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신임 상근활동가의 시작을 격려하고, 미숙함을 가려주기 위해 밥통의 핵심이 되시는 김수영 이사장님과 한광주 전집행위원장님, 김종민 감사님, 정상천 현집행위원장님 그리고 지금까지도 밥통출동 현장에는 반드시 계시는 현은희님께서 밥알단으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너무나 프로다운 밥알단의 손길로 인해 첫날 출동은 화려하게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후로 수 많은 밥알단분들이 밥통 출동에 함께 하시면서 저의 미숙함을 메꾸어 주셨습니다.


 

상근활동가 초기, 정말 밥알단의 손길이 필요할 때 큰 힘을 주어 상근활동가로 자리 잡는데 도움을 주신 안규빈님, 숙명처럼 밥알단이 식단구성과 조리에 큰 도움을 준 아내 김남순님, 여름 휴가 중 하루를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개센터 노동자 청와대행진 출동에 밥알단으로 출동 해주신 신태섭 이사님, 홍천 양수발전소 백지화 결의대회 출동에 늘 함께 출동하는 밥알단 삼총사가 되어 주시고 저에게 필요한 정보를 쏙쏙 전해주시는 일타강사 정순교님, 소성리 불법 사드기지공사 저지행동에 무박이일의 고된 출동에 밥알단으로 출동 해주신 계동님과 김용춘님, 밥통 후원자가 되시면서 기꺼이 밥알단으로 앞치마를 둘러 주신 안보영 위원장님 그리고 어디보다도 가장 치열한 투쟁현장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투쟁현장에서 너무나 즐겁게 밥알단으로 함께 해주시는 강희석님을 비롯해서 김윤이님, 박온술님, 이상현님, 이정하님, 김명숙님, 김지영님, 김현미님, 윤단비님, 김지희님, 임병우님, 고은경님, 김규리님으로 인해 전장연 출동은 오히려 힘을 얻는 현장이 되었습니다. 엄청 추웠던 2022년 첫 출동 현장인 아시아나케이오문화제에서 밥알단으로 함께 해주신 이상덕 위원장님, 아사히글라스 출동 현장에서 하나에서 열까지 도움을 주시면서 함께 주신 김태우 총무님께는 지금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밥통의 열열한 지지자이시면서 필요할 때 앞치마를 둘러 주신 이상선님, 투쟁현장 곳곳에 연대하는 청년들이면서 밥알단으로 앞치마도 둘러 주신 서울대 비서공 이태연님, 성공회대 가시 기민형님과 이주영님, 말랑키즘의 이상화님, 세종호텔 오십리행진 현장에서 밥알단이 되어 주신 김정아님, 윤성림님, 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탄압 항의 연대집회 현장에 밥알단으로 연대 해주신 최윤행님과 권위경 이장님, 박정헌님,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출동 현장에서는 최건희님과 조희은님께서 밥알단으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청소노동자 농성200일 집중결의대회 현장에서 밥알단이 되어 주신 김태인님, 학습지노조 대교지부 2차투쟁 결의대회 현장에서 밥알단이 되어 주신 재능지부 조미영님, 세종호텔 목요집회에 다시 쉐프로 등장해 주신 최애란님, 자신들의 치열한 투쟁 가운데서도 즐겁게 앞치마를 둘러 주신 아시아나케이오의 김계월 지부장님, 기노진님, 김하경님, 세종호텔의 허지희사무장님, 김란희님, 정혜진님, 단신으로 복직을 위해 오랜 투쟁을 이어오는 가운데서 부탁에 거절하지 않으시고 밥알단으로 함께 주시는 박미희님. 이렇게 수 많은 밥알단분들이 연대해주셔서 지난 일년의 밥통출동이 멈추지않고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밥으로 하는 연대는 환영을 받습니다. 그래서 좋습니다. 하지만 어쩌다 혼자 출동하는 경우 흥이 나지 않습니다. 밥알단 한 두 명이 가서 밥연대를 하고 오면 출동을 다녀온 것 같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알았습니다. 밥통의 힘은 ‘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밥알단’에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지난 6월 30일 폭우가 쏟아지는 전장연 전동행진 현장에서도 십 여명의 밥알단들이 빨간 앞치마를 두르고 서로를 기뻐하며 배식을 하는 모습은 폭우조차도 잊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밥알단은 그 자체로 치열하고 고된 투쟁 현장에 에너지를 전달해주는 ‘밥’입니다. 그래서 밥알단은 밥연대로 인해 이루어지는 화합의 가능성입니다. 그들만으로 승리할 수 없는 투쟁현장에 더 많은 ‘밥’이 되어 주시기를 밥알단을 기다립니다.




박민선

2021년 7월부터 밥통상근활동가의 삶을 살아가면서 정의와 평화가 입맞춤하는 날을 상상하는 몽상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