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2024.03 | 밥통 115호

23.02 | 102호밥알단 연대기 | 김용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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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알단 연대기




2021년 8월에 밥통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현은희님으로 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현은희님과는 세월호 집회에서 알게 된 후로 집회 현장에서 뵙고 있었습니다. 사드철폐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소성리에 밥통이 출동을 가는데 도와줄 수 있겠느냐는 연락에 처음으로 밥통 ‘부엌’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녁 8시부터 음식을 준비하여 다음날 새벽 2시 경에 소성리로 출발하여 아침 8시 식사를 배식하고 돌아오는 일정이었습니다. 고된 일정이긴 했지만 처음으로 참여한 ‘밥알단’의 경험은 새로운 뿌듯함을 저에게 안겨주었습니다. 그 후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전국장애인대회와 전동행진, 세종호텔 목요문화제, 홍천 양수발전소 백지화 결의대회, 그리고 다시 소성리 사드철폐 평화행동, 세월호 416합창단과 함께하는 퇴근길문화제 등 밥통이 출동한 투쟁 현장에 밥알단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폭염과 강추위 가운데 거리에서 투쟁하는 분들이 지치지 않도록 따스한 식사 한 끼라도 드리고자 하는 밥통 출동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했습니다. 


  


다른 일정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밥통에서 연락이 올 때 언제든지 밥통과 함께 하고자했습니다. 저도 여러 시민단체의 활동에 참여하고 있어서 현장에서 종종 밥통의 노란 밥차를 보았습니다. 밥통에서 준비해 주신 음식을 먹으면서 항상 감사했습니다. 밥통의 밥을 먹다가 이제는 함께 밥통 부엌과 현장에서 식사를 준비하면서 전과는 다른 뿌듯함과 감사를 느꼈습니다. ‘내가 하는 이 일이 투쟁 현장에서 앞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중요한 역할이구나.’하는 뿌듯하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은 미숙한 점이 많아 큰 도움이 될까 싶기는 하지만요. 




올해도 변함없이 어려운 시기지만 힘차게 아무 사고 없이  투쟁하는 현장에 전국 어디든 찾아가서 ‘다른 세상을 꿈꾸는 밥차, 밥통’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Fighting until the end!!




김용춘

416연대 및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면서 밥통 밥알단으로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