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2026.07 | 밥통 143호

25.06. | 130호밥알단 연대기 | 밥통과의 인연 /김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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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통과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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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통과 인연이 언제부터였을까?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밥통에서 해주신 맛있는 밥을 먹으며 밥통의 존재감을 느꼈던 순간은 홍천 양수발전소 반대 집회 였던 것 같다. 사실 그 전까지는 밥통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했다. 밥으로 연대하시는 좋은 분들이 또 계시구나 생각했던 것 같다. 

홍천 양수발전소 투쟁은 꽤 오래된 투쟁이었는데 그곳에 밥통이 연대를 왔다. 사람도 많지 않았다. 세 분 정도였던 거 같은데 홍천 주민분들에게 큰 힘이 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 우리 유천초 투쟁때에도 연대를 와주셨고 세종호텔에 갈 때도 종종 만날 수 있었다. 세월호 유가족인 경빈어머님, 기억관 지킴이 성기봉 동지도, 이상선 동지도 밥알단 활동을 하시는 걸 보며 꽤 오래된 단체인가 생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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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고마운 마음으로 따뜻하고 맛있는 밥연대를 받다가 마침내 밥알단으로 나도 연대할 기회가 생겼다. 학교 성폭력 사안을 해결하려다 부당하게 해고를 당한 A학교 지혜복 동지 투쟁 때다. 서울시교육청앞은 떨어진 기온도 그랬지만 유독 더욱 추웠다. 밥통에서 준비해온 기름까지 얼어서 새로 사와야 힐 정도였다. 그날 함께 밥알단으로 활동하면서 그 추운 날 빨갛게 된 손으로 따뜻한 국과 밥을 받아 맛있게 드시는 동지들 보니 괜히 내가 더 뿌듯해졌다. 이런 밥통에 아직도 후원조차 하고 있지 않았다는 게 너무 죄송해서 늦었지만 후원회원으로 가입을 했다. 이후 옵티칼 고용승계를 위한 희망뚜벅이 때도 밥통의 연대는 이어졌고 지금도 꾸준히 연대를 이어가고 있다. 

밥을 나눈다는 것이 얼마나 따뜻하고 큰 환대인지 안다. 특히 투쟁하는 사업장의 동지들, 연대하는 동지들을 위한 밥은 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국과 밥을 기꺼이 동지들을 위해 준비해 달려오시는 그 마음이 위대하고 존경스럽다. 더 많은 동지들이 밥알단으로 함께 했으면 좋겠다. 새롭게 가입한 밥알단으로써 기회가 될 때마다 열심히 활동해야겠다. 



글. 감자(김나혜)

저는 고양이와 함께 살며 비건을 지향하는 페미니스트 교육노동자 밥알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