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2024.03 | 밥통 115호

19.11 | 64호현장 돋보기 | 함께 한 20년, 학습지노조 길을 묻다/최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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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돋보기1 ]


함께 한 20년, 학습지노조 길을 묻다

최복임(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 사무처장)


20년.

“나에게 노동조합이란?”, “노동조합이 있어서 나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도 있지만, 20년이 되는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는 우리가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20년 노동조합의 역사에 함께했던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20년 학습지 노조와 함께했던 조합원들과 지금도 함께하고 있는 조합원들의 이야기는 마음으로 와 닿는 깊은 감동이었습니다.


해고조합원 한 분은 “학습지노조에서 한 3년 동안의 복직 투쟁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 누구의 며느리가 아닌 온전히 나로, 내 이름으로 살았기 때문이다.”


현 조합원은 “나는 날마다 학습지노조를 그만두겠다고 마음 먹는다. 하지만 지금도 이 길을 가고 있다. 그렇지만 학습지노조와의 20년 행복했다. 20살 청년 학습지노조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또 다른 조합원은 “나는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학습지 교사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고 있어 나만 생각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 하지만 나에게 보여준, 자기 일도 아닌 일을 자기 일처럼 해 준 학습지노조 간부들의 헌신적인 그 때 모습을 간직하고 있고 늘 감사한 마음이다.” 라고 했습니다.

20살의 학습지노조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은 스스로를 지키기도 벅찬 시간을 넘어왔습니다.

20년. 조합원들 환갑을 맞이하고도 여전히 학습지 교사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일하시는 조합원님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학습지 교사들은 평균 11년을 학습지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재능에 이어 모든 학습지교사의 노조 할 권리 보장을 위해 조직하고 노조 할 권리를 넘어 학습지교사의 건강할 권리를 위해 4대 보험 전면 적용을 위해 투쟁하겠습니다. 수십 년을 기업과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오신 조합원들이 자신의 건강과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게  학습지교사도 퇴직금 받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투쟁하겠습니다.


지금처럼 학습지 노조에 지지와 연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