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2024.03 | 밥통 115호

20.07 | 71호연대 담벼락 | 7월 소식 / 류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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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담벼락] 


우리는 똑같이 아프지 않다.


누군가는 더 아파야 했고, 안전한 공간 바깥에 남겨져야만 했다.

“아프면 쉬라”는 재난문자가 쇄도할 때, 확진자가 발생한 물류센터에서는 당일 오후조가 정상출근했다.

혐오와 낙인으로 온갖 미디어가 요란할 때, 어느 성소수자는 가슴 졸이며 선별진료소에 들어섰다.

긴급 기금을 출연한 기업들이 칭송받을 때, 어느 노동자는 가장 먼저 ‘삭감’의 대상이 되었다.

제약회사의 주식이 치솟을 때, 어느 이주민은 등록과 미등록의 경계를 두고 약국에 들어가지 못했다.

한국의 선진적인 방역을 앞다투어 칭찬할 때, 어느 격리시설에서는 집단감염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있었다.

코로나19의 ‘안전’과 ‘방역’이 나눈 경계 속에서, 누군가는 나머지수로 남겨져야 했다.

생소한 일은 아니다. 코로나19는 그 이전부터도 이미 소외되고 배제되어있던 사람들의 장면을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을 뿐이다.


동시에 우리는 똑같이 아프다.


<covid19shrff.org>






햇살 뜨거운 여름


35° 

더위는 잘 모르겠어요.


우리 마음이 더 뜨거워서 그렇지 않을까요. 


각자의 목소리로

각자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하시는 분들

뜨거운 햇살아래 

진상규명을 외치는 모든 분들이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도록 

약속 좀 지켜주세요.


힘든 발걸음들 

헛되지 않고 

소중한 발걸음으로 

꼭 변화하는 사회

반드시 진상규명 밝히는 걸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로지 진상규명이 되길 바라는 마음들 안고 피켓을 들고 섭니다.

새벽까지 일을 하고 적게는 2시간 많이는 4시간, 잠 잘 시간을 쪼개어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일하는 날에도 잠깐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피켓팅은 계속됩니다.

늘 함께 계셔주셔서 고맙습니다.


<임경빈 어머니, 전인숙>




과학대 청소노동자 투쟁승리를 위한 하루주점





아사히 투쟁 5년 금속노조 결의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