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2023.01 | 밥통 101호

2022.09 | 97호밥통 책방 | 유언을 만난 세계_장애해방열사, 죽어서도 여기 머무는 자 /강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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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을 만난 세계_장애해방열사, 죽어서도 여기 머무는 자



책 읽기 좋은 계절에 꼭 한번은 읽어봤음하는 초대의 책은 장애해방열사 8인(김순석, 최정환, 이덕인, 박홍수, 정태수, 최옥란, 박기연, 우동민)의 삶과 죽음을 기록한 책

<유언을 만난 세계_장애해방열사, 죽어서도 여기 머무는 자> (비마이너 기획, 오월의 봄)이다. 


난 이 책에 초대되며 ‘유언’과 ‘열사’라는 말이 책장을 바로 넘기지 못하도록 했던 단어였다.  

유언이란 세상을 떠난 누군가가 살아있는 이들에게 남기는 말이다. 


먼저 떠나간 8인 모두 장애라는 특성이 노동할 수 없는 몸으로 이어졌고, 빈곤이라는 사회문제를 만나며 투쟁으로 자신의 삶을 마감한 이들이다. 그들의 삶과 죽음이 현재를 살아가는 나 그리고 우리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갖게 했다. 열사는 자신의 뜻을 죽음으로서 펼친 이들로 살고자 하는 의지가 너무 강했지만, 목숨을 걸고 외치고자 했던 목소리가 있었던 사람이다.

 

이 책은 장애와 가난은 시혜와 동정으로 딱딱하게 굳어져 존엄을 훼손하고 있음을 한국사회에 저항으로 알려낸 이야기다. 그저 인간답게 살고 싶다던 동료 시민의 외침이 변방의 목소리로 머무뻔한 역사를 다시 살아나도록 했고 그들이 남기고 싶었던 말을 찾아내어 기록으로 쌓아 현재 나와 우리가 고민하며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와 만나도록 이끄는 책이다. 


8인의 목소리는 현재의 나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을까.

 

“앞만 보지 말고, 옆도 보고 뒤도 보고 그렇게 함께 갑시다”(우동민 열사의 유언)

   



강희석

활동가. 나야장애인권교육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