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2023.01 | 밥통 101호

2022.10 | 98호밥알단 연대기 | Humanity behind all of these voices /강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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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y behind all of these voices



My name is Priscilla Kang and I’m in my final year of high school. I have loved advocating for other people and understanding the complexities of the world from a younger age. I have always been interested in the environment and working to save the planet we all live and breathe on. Environmental activism is an area I used to be able to interact with more actively when I lived in America. My first language is English and I speak enough Korean to get by, but not enough to eloquently describe and argue for the environmental issues at Hongcheon. As a Korean-American who is not completely comfortable in Korean, I found it really difficult to find a place for me to fight for the environment in Korea. The language barrier made it hard for me to engage in something that I was really passionate about. I knew that it would be difficult for me to speak in front of everyone, so I just wanted to be around people who were fighting for the same things as me. I came that day to see people my age fight for environmental justice. I wanted to meet people like me. I wasn’t really hoping to make an impact, I just wanted to observe people do the things I wanted to do for years. 


Living in Seoul, I am constantly surrounded by city life with small areas of nature that I really get to cherish. After driving out of the city, the energy changed around me. The green hills, towering trees, and fields surrounded me in an instant. When I finally got to the protest, I was amazed by the view. Not only by the group of people that advocated to fight against environmental injustice, but also by the natural beauty that surrounded us. With the stunning Hongcheon in the background, I could feel the energy of life there. 


I saw people my age give speeches and inspire the crowd from the back of the crowd. I was jealous of them. I really enjoyed watching them, but I wished that I could be part of it. While I also consider myself an environmental activist, I felt disconnected from that group of people who shared the same values as I did. I wasn’t able to interact with them in the same way I would’ve been able to in the States. Everything they did felt so out of reach for me. It was hard for me to look them in the eye because I knew I wouldn’t be able to talk about anything fluently with them. I stuck to my mom’s side so that I could listen into conversations without feeling the burden of translating everything in my head before saying anything out loud.


Serving food with 밥통, I was able to find the connection I was looking for. While placing their banchan on each plate, I could look them in the eye instead of looking at the ground when they spoke. I was able to give out the most delicious food and watch their facial expressions as they got served a good dinner. Being able to see everyone face to face allowed me to have a closer connection to these activists my age that I longed to get closer to at the beginning as well as older citizens of Hongcheon who came to fight for their community. Each individual face seemed to have its own story and its own passions. While serving, I felt a bit closer to my dream of fighting for the people around me despite my personal barriers. I didn’t have to say much; I just had to scoop food onto their plate. These small actions brought me closer to the community that I had so much difficulty even approaching. Looking into everyone’s eyes, I was able to feel the humanity behind all of these voices. I felt at home.  





저는 고등학교에서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Priscilla Kang이라고 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소외된 이들과 연대하는 것과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즐겨왔습니다. 우리 모두의 삶과 숨이 달려있는 지구를 살려내기 위한 환경 운동은 제게 늘 중요한 주제였고, 미국에 살 때는 제가 좀 더 자유롭게 활동을 해왔던 영역이기도 합니다. 저는 영어가 편하고 한국어는 생활 언어 수준으로밖에 구사할 수 없기에 홍천의 상황을 한국어로 설명하는 것은 제게 역부족입니다. 한국어가 자유롭지 않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한국에서 환경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쟁해 나가는 자리를 찾는 것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제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해나가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더더구나 다른 이들 앞에서 말은 하는 것은 어려웠기 때문에 저는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싸우는 이들의 주변에라도 있어 보고 싶었습니다. 홍천에는 제 또래들이 투쟁하는 것을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제가 어떤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갔던 것은 아닙니다.  


서울이라는 도심 속에서는 작은 조각의 자연도 소중해집니다. 도심을 나와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제 주변의 에너지가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푸르른 산과 높이 솟은 나무들과 펼쳐지는 들판이 금새 저를 둘러쌉니다. 농성장에 도달했을 때, 저는 그 농성장의 장면이 멋졌습니다. 기후정의를 위해 싸우는 이들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감싸고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도 말이지요. 홍천의 아름다운 산세가 제게 다시 에너지를 주는 듯했습니다.


농성장의 뒤켠에서 저는 제 또래 친구들이 연설을 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는 것을 봤습니다. 그들을 바라보는 것은 기쁜 일이었지만, 저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제 마음도 확인했습니다. 저 자신을 환경운동가로 생각하지만, 저와 같은 뜻을 품은 이들과 연결되지 못하고, 미국에서의 제 모습과는 너무 다르게 제한된 나의 활동을 보며, 모든 것이 그저 저와는 너무도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들의 눈을 바라보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그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함께 왔던 어머니의 곁에서 내 머리속의 생각을 입으로 표현하기 위해 통역을 하는 부담을 던 상태에서 주변에서 일어나는 대화들을 담아듣고 있었습니다. 


밥통과 함께 음식을 나눠 주게 되면서 저는 연결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반찬을 접시에 덜어주면서 땅에 떨어져 있던 눈을 들어 농성장에 온 이들의 눈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나눠주는 이가 되어 좋은 식사를 대접받는 이들의 얼굴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 있었던 모든 이들의 얼굴을 보면서 제 또래 사람들뿐만 아니라 홍천의 어르신 활동가들까지, 가까워지고 싶었던 분들께 한걸음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얼굴 하나하나에 그들만의 이야기와 열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넘지 못했던 벽을 넘어 함께 투쟁하고 싶은 제 꿈에 가까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 작은 움직임이 제가 그토록 힘들어 하던 다가서기를 조금이라도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음식을 주고 받는 이들의 눈 속에는 목소리와 언어를 넘어서는 우리의 인간다움이 있었습니다. 그 안에서 저는 마음의 평안을 찾았습니다. 




강수린(Priscilla Kang)

지구를 살리는 환경운동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한국의 환경운동과 세계 환경운동과의 연대를 이루는 일에 기여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는 고등학생으로 홍천양수발전소백지화결의대회 밥통 출동 때 밥알단으로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