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2024.03 | 밥통 115호

22.08 | 96호밥통 책방 | 자유가 치료다 /최미성

조회수 360


자유가 치료다

바살리아와 이탈리아 정신보건 혁명


저자 백재중

출판건강미디어협동조합  |  2018.8.1.


이 책은 내가 거부감을 느끼는 정신질환자들의 무서운 행동에 대한 편견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위험한 사람들은 사회에서 격리시켜야 안전해진다는 생각은 어쩌면 나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거부일 수 있다. 나는 다양성을 말하지만, 규범화되지 않은 것들에 대한 불편함을 숨기고 있다. 


이탈리아는 1978년 바살리아법 제정으로 정신병원을 폐쇄하고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정신보건 체계를 수립, 실행하고 있다. 이는 정신보건의 축이 정신병원에서 지역사회로 이동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탈리아의 경우 대부분 정신병원 의뢰의 목적은 ‘훈육과 처벌’이었다. 정신병원 입원 기록은 범죄 기록과 같은 것으로 취급되던 시절이었다. 지금 우리도 정신병원을 다녀온 사람이라고 하면 대하기 조심스럽고 자주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 중 하나일 것이다. 


건강한 지역사회가 정신장애인들을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같이 하려는 마음이 이들의 인권 향상에 절대적이다.


정신병원을 폐쇄하면 어떤 대안이 있을까 하는 어려운 문제를 참 쉽게 풀어 짧은 페이지 안에서 이해하게 하는 책이다. 




글. 최미성

30년을 병원 노동자로 살고 있다.
이제 열심히 뛰어다니지는 못하지만, 나를 찾는 사람을 위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은 남을 탓하지 않는 법을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