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2024.04 | 밥통 116호

22.12 | 100호경남밥통 소식 | 경남밥통 출동 첫 소식! /이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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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경남 밥통

긴 기다림 끝에 드뎌 경남밥통 출동~!



 따뜻한 봄날, 노란색 밥차가 창원에 내려오면서 경남밥심연대단을 모으고, 활동계획도 세우며, 금속노조 사회연대기금 신청도 하는 등, 밥통 연대활동에 대한 기대를 안고 여러 차례 출동을 시도했건만, 처음하는 일이라서 그런지 첫 출동이 쉽지 않았다.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밥심연대단들의 아우성이 시작되었고, 이번에 큰맘 먹고 경남지역 동지들에게 우리 경남 밥차를 알리는 기회로 삼자는 결의를 하게 되었다,  드디어 2022년 10월 29일 들불대동제에 출동하기로 결정했다.

들불대동제는 올해 34회로 1987년 전국 최초의 민주적인 노동조합 연합조직인 마창노련의 연대투쟁을 계승하고자 하는 지역 노동자들의 공동 투쟁의 장이자 축제의 장이다.

밤심연대단은 첫 출동이라는 설렘을 안고 준비를 시작했다. 행사가 야외이고 싸늘해진 가을날씨를 고려하여 경남밥차 첫출동 음식은 소박하지만 지역 동지들에게 따끈한 온기를 전해줄 어묵꼬지를 준비하기로 했다. 

출동 전날 퇴근길에 여성평등공동체 숨 공간에 모인 밥심연대단들이 1,000개 어묵꼬지 만들기 작업, 식기 점검, 밥차 홍보물, 각종 출동 준비로 바쁘게 움직였다.



드디어 29일 오후 경남도청 앞 들불대동제 행사장에 출동! 

경남밥통 밥차가 “서로의 몸과 마음을 돌보며 사람의 정성을 잇는 일을 하고자 하며, 삶의 일부를 나누며 그 안에서 다른 세상을 꿈꾸는 다양한 연대의 힘을 키우는 활동을 하고자 한다”며 참석자들에게 소개를 했다. 

이번 들불대동제는 투쟁문화제를 함께 진행하며 경남지역 투쟁사업장 동지들을 위한 투쟁기금 모금 차원으로 먹거리 부스를 준비하였는데, 등장만으로도 관심을 끌었던 노란색 밥차가 문을 열고 빨간 밥통 앞치마를 입고 나서니 오호~ 먹거리 부스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 순대, 단감, 두부겉절이, 편육 등 주변먹거리 중에서도 따끈한 국물에 담긴 어묵꼬지는 길게 줄을 서 기다릴 만큼 인기가 좋았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서 배식 순서가 뒤엉키기도 했고, 사람들이 많아서 어묵을 익히는 시간 동안 기다려야 하는 등 짧은 혼란의 시간도 있었지만 어묵꼬지의 인기로 1,000개의 꼬지는 짧은 시간만에 바닥을 드러냈고, 음식물 찌꺼기도 남지 않았다. 사람들이 쌀쌀한 날씨에 뜨끈한 국물을 준비해서 잘먹었다는 인사에 흐뭇한 기분으로 마무리.  


당일 밥알단으로 여성평등공동체 숨 회원들과 노동자풍물패 회원들이 기꺼이 나서 안내, 홍보물 배포, 배식, 수거작업을 같이하여 첫 출동치고 큰탈없이 잘 해냈다. 

이날 참여한 지원자들은 “들불 대동제에 참석한 지역 노동자들에게 연대하는 경남밥통의 등장이 참 보기 좋았다”며 앞으로도 밥차를 지원하겠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기후위기가 주요 실천 과제인 만큼 식판, 컵, 수저 등을 준비하여 1회용품 사용을 하지 않아 행사 후 설거지 작업은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이런 준비사항에 대한 것은 앞으로의 작은 고민이기도 하다. 

이렇게 소박하게 시작된 첫 출동의 기쁨을 안고 밥심연대 활동의 힘을 확인하는 계기였다.

경남밥통은 이후 이어지는 소성리 투쟁 지원과 거제 해금강 택시 투쟁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글. 이재현
경남밥심연대단 (현대모비스 조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