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 | 밥통 85호

2021.06 | 82호밥통 편집위원 간담회 | 웹진 《밥통》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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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통 편집위원 간담회 ]


웹진 《밥통》을 말하다



늦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지난 5월 29일, 웹진 《밥통》 편집위원들은 가평의 한 펜션에 모여 지난 일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활동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날 계동 이선미 류승아 한광주 편집위원은 모인 김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지지하는 ‘만인선언문’낭독 영상을 찍었고 여기에 김수영 이사장이 기술 지원을 해주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0aE9zZIKx0   

이 날 나눈 이야기를 간단하게나마 기록했다.


《밥통》 편집위원들은 간담회에 앞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지지하는 <만인선언문>을 낭독했다.



❏ 웹진 창간에서 지금까지  

한광주: 웹진이 처음 만들어진 게 2014년인데 그 때 류승아와 정상천이 웹진을 맡아서 했다.  

류승아: 창간임박호를 준비하던 상황이었다. 우리가 연대하는 밥의 맨 처음으로 돌아가 보면 식재료를 가꾸는 농부가 그 원천인만큼 농부들의 이야기를 담는 게 좋다고 제안했던 기억이 난다. 밥통이 연대하는 투쟁 현장 소식도 싣고, 시도 실었다.

한광주: 예은이가 만든 가로세로 퀴즈도 생각난다. 정답을 보내주는 독자에게 선물도 주는 코너가 있었다. 

류승아: 글 써 줄 분을 찾아서 여기저기 기웃 거렸던 기억이 난다. 

한광주: 당시에도 웹진을 만들면서 밥통을 드러내기보다는 투쟁 현장을 드러내 알려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의 웹진은 《지금》이라는 이름으로 ‘카페24’ 도메인을 사용했다. 그림파일로 업로드하는 방식이었는데 밥통 활동 소식과 현장이야기, 활동가 인터뷰, 농부이야기, 기타 기고문 등의 컨텐츠로 구성되었다. 그림 파일로 싣다보니 텍스트 활용과 검색에도 어려움이 있어 웹사이트를 이용한 웹진을 모색하였다.


한광주: 지금의 웹사이트를 만드는 데 공동체IT협동조합의 연결로 캠페이너스 누구나테이터의 지원을 받았다. 김수영 이사장과 내가 성수동 사무실을 찾아가 웹사이트 제작 교육을 받았다. 열심히 배워서 뭔가를 하려고 했으나 결국은 이선미 님이 웹사이트 판을 다 짰다. 


이선미: 2019년 1월호부터 지금의 모습으로 웹진을 발간하게 되었다. 

류승아 편집위원이 직접 기른 달걀과 채소를 가져와 나누었다. 간담회 동안에 열심히 마수세미를 떠서 나누기도 했다.



❏ 지난 일 년 동안의 활동 소회

계동: 창간 당시에 비하면 웹진의 구성이나 내용 면에서 크게 발전해 왔다. 지금은 어느 작은 인터넷 언론사들이 발행하는 기사 수준은 넘는 다고 본다. 

류승아: 솔직히 말하면 예전처럼 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보니 늘 미안한 마음이다. 연대 담벼락을 맡아서 한다고는 했지만 SNS를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데, 그 활동이 그리 활발하지 않았다. 앞으로 편집장의 일을 조금 덜어준다면, 인터뷰 기사는 두 달에 한 번 정도 하면 어떨까 싶다.  

한광주: 좋다. 그간에도 ‘여기 사람이 있다’ 원고를 쓰기도 하고 ’밥알단연대기‘ 청탁 글을 받는 등 활동을 잘 해왔다. 

계동: 그런 걸 하려 하려면 현장에 있는 분들과 개인적인 관계도 있어야 하는데 근무를 하면서 출동을 해다보니 시간을 많이 내기가 어렵다. 출동을 해도 얼굴만 보고 인사도 못 드리는 경우가 많다. 관계 맺기가 중요한데 잘 하지 못하고 있다.  

한광주: 그래도 노동현장에서 활동하는 분들게 글 받아오는 일을 잘 해 왔다. 

이선미: 팀이 생기니까 더 복작복작한 느낌이 좋았다. 그 전에 한광주와 둘이 할 때는, 내용은 방대한데 나는 편집만 하다보니 한광주 일이 너무 많은 거 같아서 좀 그랬다. 팀이 생기니까 톡방에서 이야기도 나누고 함께 하는 느낌이 전과 달리 좋다.

한광주: 디자인 작업하면서 어땠는지?

이선미: 편집은 어렵지 않다. 다만 지금은 게시판 형식으로 업로드하고 있는데, 카테고리로 나누어진 기사를 보면 표지가 뜨지 않아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 생각중이다. 

계동: 편집회의 하면서 복국도 먹으로 가고 일년 활동이 재미있었다. 

한광주: 웹진 《밥통》도 하나의 언론이니까 어떤 한 사람의 시각에서 제작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모으는 일이 필요했고, 그래서 웹진 팀도 구성했다. 기획회의를 하고 의견을 모으는 일도 중요하지만 발행 후에 좀 더 적극적인 평가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만드는 데 급급한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류승아: 후속 일도 중요하다. 웹진이 나오고 난 후 웹진에 실린 글을 포스팅해서 알리는 작업을 잘 했으면 좋겠다. 



❏ 발전적 고민 속에서 변화하는 밥통 

한광주: 그동안 밥통의 활동 방향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이에 대한 논의도 계속해 왔다. 이와 관련하여 이사회에서 해온 논의와 결과물에 대해 김수영 이사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다. 


<김수영 이사장의 발언 요약>

밥통 초기에 가졌던 생각들을 잘 펼쳐나가는 것의 중요성

연대의 플랫폼으로 밥통의 역할. 연대가 연대를 낳고 그 과정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밥통과 함께 하는 일이 중요하다. 기존의 웹진의 형식을 바꾼 것도 그 일환의 하나였다고 본다. 


전기차 구입과 영남 밥알단의 역할 강화

밥통에서 전기차를 새로 마련했다. 지금 밥차는 2014년 밥통 출발 당시에 중고차를 구입한 것. 새 밥차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은 늘 있었지만 큰 돈이 드는 일이니만큼 쉽게 착수하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전기차 구입에 대한 국가지원금을 받게 되었다. 8000대 중 100대만을 선발한다고 해서 큰 기대 안 했는데 밥통이 다행히 선발되었다. 마침 기아노조에서 천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고, 이사들의 적극적인 기부로 자금을 모아 차 구입과 특장 등의 작업을 진행중이다. 

새로 마련한 전기차는 수도권 중심 출동에 운행하고, 기존의 밥차는 영남으로 내려가 밥연대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에 대구에 내려가 영남 밥알단과 회의를 했는데 여러운 여건에서도 일단 밥차를 운영해 주기로 했다. 영남이나 지방에 거점을 두고 밥통 활동을 하는 것은 밥통 출범 당시 '전국에 밥차가 다녔으면 좋겠다'는 꿈을 점점 이루어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밥차가 확산되어 연대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보다 많은 연대자들이 밥통을 통해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


새로운 상근자 영입

지금 활동 중인 상근자의 역할은 6월로 마치고 7월부터 새로운 상근자를 영입할 예정이다. 현재 내정된 분이 있는데 확정되는 대로 새로운 밥통 활동을 기대한다. 


우리 모두의 밥통, 출동지기제 

’누구의 밥통‘이 아니라 ’모두의 밥통‘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출동지기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해보고자 한다. 밥통 상근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든 출동의 주제가 되어 출동하는 시스템이다. 누구든 주도적으로 출동하기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다. 지원의 내용은 출동 주체와 여건에 따라 이루어지며 밥통 상근자는 필요한 일을 지원하며 밥알단으로 참여할 수 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시범적 운영을 통해 하나하나 만들어 가갈 예정이다.


 편집위원들의 <만인선언문> 낭독 영상 만들기에 기술지원을 해준 김수영 이사장과 디자인 담장 이선미 편집위원



계동: 출동지기제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다행히 지금까지는 큰 사고가 없었지만) 혹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는 일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안전한 출동을 위해 일종의 서약서를 받는다든가, 사고 내용에 따른 책임소재를 분명히 한다든가 하는. 

한광주: 필요한 일이다. 출종지기제의 구체적 내용이 아직 정해지는 않았지만 어떤 단체든 개인이든 출동의 주체가 되어 밥통의 주체를 확산해 나가는 일이니만큼 유연하게 시도하는 일이 중요하다 


계동: 밥통이 단체 성격이 임의단체인가?

김수영: 중요한 질문이다. 그것도 이야기할 참이었다. 우리 밥통이 지금 협동조합으로 되어 있는데 사회적 협동조합이든 비영리단체 든 활동에 맞는 단체로 그 성격을 바꿀 필요가 있다. 지난 해부터 이사회에서 ’혁신위원회‘를 구성하여 활동했다. 전문가를 만나 상담도 받고 어떻게 진행해 나갈지 논의 중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조합원과 후원회원을 비롯한 밥통과 함께 하는 분들과 의견을 공유하는 일이다.  

계동: 나도 단체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런 고민이 많았다. 밥통을 지금까지의 활동도 있고 회계 등도 잘 정리된 게 있기 때문에 만간단체로 등록을 하면 활동 범위가 더 넓어질 것 같디.

김수영: 일단은 모든 것을 열어 놓는다. 논의의 주체를 조합원으나 후원회원으로 한정하기 보다는 밥통을 아는 모든 사람에게 넓게 열어 놓는다는 방향을 정해 놓았다

한광주: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정하고 그 길로 잘 갈 수 있는 방법을 정하는 일이 필요하다.  간단한 일이 아닌 만큼 올해 안에 이와 관련한 공청회를 열어서 소통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수영: 조직 형태는 활동 내용과도 맞아야 한다. 그런 방식으로 가는 게 우리 밥통의 철학과도 잘 맞는다고 본다. 


❏ 밥통 활동은 즐거워야

김수영: 나는 밥통 활동이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지 우리가 원하는 세상이 빨리 올 것 같다.

계동: 밥통과 함께 하는 일은 항상 즐겁다. 자주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사실 일을 하는 입장에서 시간 내기는 쉽지 않지만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지부장님한테 밥통 활동을 인정해 달라고 말씀드려 놓았다. 문제는 일이 많아서, 바쁘면 일을 우선적으로 해야 하니 아쉬운 마음이 크다.  

한광주: 한 달에 한 번은 출동하겠다는 계동 님의 선언이 아주 반가웠다. 그 선언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계동: 우리가 밥을 가지고 출동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웹진 편집위원 활동을 통해 좋은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이런 자리가 좋다. 

류승아: 밥통에 대한 충성심이 생긴다

한광주: 전장연 출동시 이선미 님이 비빔밥 만드는 사진이 참 좋았다. 

이선미: 출동에 참여를 많이 못하니 사진만 찍는 정치적 행위는 아닌지(웃음)
한광주: 그날 비빔밥 200개를 만들었는데 그런 말을 하다니.

계동: 출동 팀이 떠난 후 뒷정리에 설거지하는 일도 재미있었다,


한달에 한번 밥통 출동을 약속하고 지켜나가는 계동 편집위원.



❏ 일회용품을 써야 하는 요즘 출동 

류승아: 고백하자면 밥차 출동 현장에서 일회용 용기를 사용하는 거 보기가 너무 힘들다. 사진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힘들고, 현장에 가서 보는 것은 더더욱 힘들다. 개인적으로 지구의 미래를 위해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거의 종교 수준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다보니 그렇다 

한광주: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쓰기는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써서는 안될 것 같다. 줄일 수 있는 건 최대한 줄이고, 멈춰도 되는 지점이 있으면 멈춰야 하고. 사실 일회용 쓰면서도 맘이 편하지는 않다. 

류승아: 오늘 가져온 달걀집(재생품)도 주변 사람들이 다 모아서 준 거다. 

한광주: 그래도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계동: 그런 문제의식이 다 있으니까 그렇다. 일회용을 앞으로도 안 쓸 수는 없을 테니까 그러면 이런 것들을 어떻게 재활용을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고 방법을 찾아보는 일도 필요하다.  다 쓴 일회용을 모아서 공장에 갖다준다든가 이런 고민들을 지속적으로 해나갔으면 좋겠다. 

한광주: 지금은 이게 일반쓰레기로 나간다. 음식물을 제거하면 재활용을 할 수 있으니 그렇게 해보는 것도 필요한데 문제는 우리가 분리한다고 해서 이게 재활용을 하느냐, 것도 아니지 싶다. 

 이선미: 내가 사는 지자체에서도 다 태운다더라. 심지어 음식쓰레기까지. 몇 년 전만 해도 인구대비 소각장을 너무 크게 만들어 놓아서 다 가져다 채운다는 말을 들었다. 

계동: 일본의 경우 옛날에는 소각할 때 시커먼 연기나고 그 안에 아황산가스니 이런 거 들어 있고 그랬는데 이제는 소각 기술이 발전해서 오히려 소각이 친환경적인 일이 되기도 한다더라. 우리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소각과는 다르게 대기정화 장치 등 설비가 잘 갖춰지면 오히려 매립보다는 나을 수도 있다. 우리의 인식을 바꿀 필요도 있다, 

한광주: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편하게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앞으로도 힘든 마음이 들 때는 주저하지 말고 이야기해서 나누었음 좋겠다.


카리브펜션 김수진 대표가 준비한 닭백숙과 비빔밥, 그리고 비오는 날의 별미 무전.



❏ 더 나은 웹진을 만들기 위하여 

계동: 기존에 투쟁 현장의 목소리를 담기 위한 ‘현장 돋보기’ 코너가 있다. 이런 거는 우리 편집위원 중 한명이라도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싣는 게 필요하다. 그 분들과도 명함도 주고받고 얼굴을 알아야 앞으로 다른 활동가가 오더라고 연결될 수 있도록 편집 활동에 대한 기록도 필요하다. 밥통 출동 이외에도 우리가 모여 관계를 맺어나가는 편집활동이 추가되었으면 좋겠다.  

광주: ‘밥알단연대기’와 ‘현장 돋보기’ 같은 경우는 주로 청탁을 하고 있다. 밥알단 연대기는 밥알단 활동 경험을 담는 것이라 당연히 청탁을 해야 하는 것. 현장 돋보기 정도는 우리의 관점에서 쓰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거기에 지금처럼 당사자의 목소리가 담긴 이야기를 함께 실어주면 내용이 풍성해지겠다. 

선미: 디자인을 하는 입장에서 드는 생각은 기사마다 해시태그를 붙여 키워드 검색에 잘 걸리게 하면 좋겠다. 이미지로 되어 있는 과월호도 글 써주신 분과 내용 정도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해시태그를 붙여 업로드하겠다.

류승아: 인스타 계정을 만드는 건 어떻까 싶다. 요즘에 페북보다 인스타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알기로 트위터는 페북과 바로 연동이 되는데 인스타는 어떨지. 페북이 인스타와 연동된다면 인스타 계정만들고 댓글 정도 관리하면 될 듯. 

 계동: 카톡 비즈니스를 사용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만하다. 약간의 요금이 발생되는데 현재 문자로 발송되는 웹진도 카톡 비즈니스를 사용하면 비용이 절감된다. 

류승아: 카톡 채널이 만들어지면 내가 맡아서 하겠다. 한 달에 한번 웹진 올리고 카톡친구 추가하는 역할을 하면 되겠다. 

계동: 카카오 비즈니스 등록을 하고, 기사를 만들어 랜딩페이지에 한달에 한번씩 올리면 카카오톡으로 보내주는데 용량에 따라 요금에는 차이가 있다. 

한광주: 하려고 하면 할 일이 참 많다. 

계동: 이제 앞으로 변화하는 밥통이 조직사업도 해야 하고 재정사업도 해야 하고 조합원도 늘려야 하고 굿즈를 미리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밥통과 연결되는 분께 배지를 드리는 것도 좋겠다. 선미 님이 디자인 해주시면 내가 만들어 오겠다. 

한광주: 집행위원이나 자주 오시는 밥알단에게 이름이 새긴 개인 앞치마를 주는 거는 어떨까 생각해본다. 지금 앞치마가 오래 된데다가 안 지워지는 얼룩도 있어 바꿔야 한다. 

류승아: 앞치마 재질을 옥스포드로 했으면 좋겠다. 

한광주: 사이즈를 좀 크게 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류승아: 뒤쪽에 고리를 걸치면 무한정 늘어나게 되는 앞치마도 있다.

계동: 앞치마를 조리, 배식, 설거지 등 용도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지금의 앞치마는 화덕 앞에서 조리하는 데는 맞지가 않다. 


모처럼 대면으로 모인 간담회를 기념하기 위해 촛불을 켰다.  



류승아: 농부님들에게 농산물 연대가 이어지면 상근자 입장에서는 어떤지 궁금하다. 

한광주: 저장 가능한 식재료는 언제든 좋다. 박희준 농부님이 주신 배추로 김장을 했고 삼달다방에서 온 무는 일년 내내 쓴다. 보존 기간이 짧은 식재료는 출동 일정과 맞아야 잘 쓸 수 있다. 

류승아: 자신만의 방법을 지며가며 농사를 짓는 농부들과 연결해서 웹진에 싣는 건 어떨까싶다. 인터뷰 형식이든 직접 쓴 글을 받든. 밥의 원천은 농부들이니까, 나름의 방법을 지켜가며 농사를 짓는 분들과 밥통의 활동을 나누고 싶다. 

계동: 먼 이야기이기는 한데 사람이 많아지면 우리가 농번기에 가서 도와 드리면서(농활) 관계를 맺어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류숭아 : 각 지역에 농사짓는 분들과 자주 접톡을 하면서 글을 쓰고 쓸 수 있는 사람들과 연결되었으면 한다. 

계동: 지금 농사 관련해서 전농이라는 조직도 있고, 농사지으면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어려운 문제들을 말하고 싶은 분들도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밥통이 들어주고 알려주는 일도 하면 좋겠다. 어렵지만 특색있는 농사방식을 고수한다든가 하는 실제 사례도 공유하면 좋겠다. 랜딩 페이지에 농산물 직거래 살 수 있는 분들이라는 거 알려주는 기능도 하면 어떨까 싶다.  

이선미: 농사와 밥은 연결되어 있다. 


계동: 밥통 활동과 관련하여 후원자들에게 그분들이 낸 당신의 후원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감성적으로 알려드리는 일도 필요하다. 

한광주: 한달에 웹진을 통해 한번씩 회계보고를 하는데 그것 외에 다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웹진에서도 후원회원에 관한 코너를 만들면 좋겠다.  

계동: 후원해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다른 방법으로 한번 더 하자는 말이다. 내 돈이 이렇게 쓰이는구나 하는 것을 알려드리면서 후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아서.  

류승아: 얼마 전 내가 후원하고 있는 한 센터로부터 레모나 한 봉지가 들어있는 손편지를 받았는데 마음의 울림이 컸다. 



❏ 밥통에 대한 한줄 소감

류승아: 밥통은 낮잠이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 김맨 끝에 벌컥 물 한 잔 들이키고 나무 그늘에 앉아 잠깐 조는 낮잠 같이 달고 맛있는 밥통~


계동: 밥통은 투쟁이다. 음...우리 모두의 권리를 지키기위해 싸우는 일에 든든한 버팀목이고  끼니걱정을 덜수 있게 해주는 밥통은 나의 투쟁에 힘이고 나를 응원해주는 동지들이다~!


이선미: 밥통은 여름해다. 노란 밥차가 따사롭게 현장을 비추며 밥의 온기를 전한다.


한광주: 통은 혈관이다. 투쟁장마다 승리의 힘을 수혈한다.